매드맨은 2007년부터 2015년까지 방영된 미국 드라마로, 1960년대 뉴욕 광고업계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세련된 연출과 깊이 있는 스토리, 시대적 배경을 반영한 캐릭터들의 변화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이 글에서는 시즌별 줄거리를 정리하고 주요 등장인물의 성장과 변화를 분석하며, 현재 다시 보는 매드맨의 의미를 되새겨 본다.
1. 시즌별 줄거리 정리
시즌 1: 광고업계의 치열한 세계
1960년대 뉴욕, 스털링 쿠퍼 광고 회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돈 드레이퍼(존 햄 분)는 천재적인 광고 감각과 매력적인 외모로 성공한 인물이다. 하지만 그는 과거를 숨기고 있으며, 가정에서는 충실한 가장처럼 보이지만 끊임없이 외도를 반복한다.
한편, 신입 카피라이터 페기 올슨(엘리자베스 모스 분)은 남성 중심의 광고업계에서 실력을 인정받으려 애쓴다. 회사 사장 로저 스털링(존 슬래터리 분)은 돈의 절친한 친구이자 유머 감각이 뛰어난 인물로, 방탕한 생활을 즐긴다. 시즌 1은 광고업계의 화려한 외면과 그 이면의 어두운 현실을 보여주며, 미국 사회의 변화가 서서히 시작되는 모습을 담아낸다.
시즌 2: 변화하는 시대와 광고업계
시즌 2에서는 여성과 흑인의 권리가 점차 대두되며, 광고업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페기는 여성으로서 입지를 다지며 중요한 캠페인을 맡게 되고, 돈은 가족과의 갈등 속에서도 새로운 광고 트렌드를 고민한다.
베티 드레이퍼(제뉴어리 존스 분)는 남편 돈의 외도를 의심하며 점점 독립적인 사고를 하게 된다. 로저는 젊은 비서인 제인과 불륜을 저지르며 인생을 즐기지만, 이후 큰 결정을 내린다.
시즌 3: 스털링 쿠퍼의 변화와 개인적 위기
돈과 동료들은 대형 광고회사에 합병될 위기에 처하고, 결국 회사를 지키기 위해 독립적인 광고 에이전시를 설립한다. 한편, 돈의 개인적인 삶은 점점 무너지고, 결국 베티와 이혼하게 된다.
페기는 점점 광고업계에서 영향력을 키우며, 그녀의 동료 피트 캠벨(빈센트 카르타이저 분)과의 관계도 복잡하게 얽힌다. 시대는 변하고 있으며, 등장인물들은 이에 적응해야만 한다.
시즌 4: 새로운 시작과 도전
새롭게 설립된 ‘스털링 쿠퍼 드레이퍼 프라이스(SCDP)’는 어려운 경제적 상황 속에서도 성장하기 위해 노력한다. 돈은 새로운 여성, 메건과 연애를 시작하며 다시 삶의 의미를 찾는다.
페기는 실력 있는 광고인으로 성장하지만, 여전히 남성 중심의 조직에서 인정받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시즌 4는 기존 질서가 무너지고 새로운 세대가 떠오르는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다.
시즌 5~7: 결말을 향해
돈과 메건의 결혼 생활은 점점 균열이 생기고, SCDP 역시 여러 번의 인수와 합병을 거친다. 페기는 중요한 클라이언트를 맡으며 독립적인 여성 광고인으로 자리 잡는다. 돈은 개인적, 직업적 위기를 겪고 결국 회사를 떠나게 된다.
시리즈의 마지막은 돈 드레이퍼가 명상 수련을 하며 마무리되는데, 이는 유명한 코카콜라 광고(1971년 ‘I'd Like to Teach the World to Sing’)를 떠올리게 하는 장면으로, 돈이 다시 광고계로 돌아올 것임을 암시한다.
2. 주요 등장인물 분석
돈 드레이퍼 – 천재적 광고인이자 복잡한 인간
그의 성격은 냉철하면서도 감성적이며, 자기 파괴적인 행동을 자주 보인다. 하지만 그의 광고 아이디어는 시대를 관통하는 통찰력을 지니고 있으며, 결국 그는 현대 광고의 전설적인 인물로 남는다.
페기 올슨 – 여성 광고인의 성장기
페기는 시즌 1에서 단순한 비서로 등장하지만, 점점 광고업계에서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는다. 그녀는 끊임없이 노력하며 성차별적인 환경에서도 자신의 자리를 만들어 간다.
특히, 돈은 페기의 멘토이면서도 경쟁자처럼 행동한다. 페기는 결국 독립적인 광고인으로 성장하며, 1960년대 여성의 사회적 변화를 대표하는 캐릭터가 된다.
로저 스털링 – 시대의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한 인물
로저는 전형적인 1960년대 백인 남성으로, 유머러스하면서도 냉소적인 인물이다. 그는 과거의 방식에 집착하며, 변화하는 시대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그의 인간적인 매력과 유쾌한 태도는 많은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았다.
그는 시즌이 진행될수록 점점 외로움을 느끼고, 결국 새로운 세대에게 자리를 내어줄 수밖에 없는 운명을 맞이한다.
베티 드레이퍼 – 보수적 가치관을 가진 여성의 변화
베티는 처음에는 전형적인 1960년대 주부로 등장하지만, 점차 독립적인 사고를 하게 된다. 그녀는 돈의 외도를 알게 된 후 이혼을 결심하고, 자신의 삶을 개척하려 한다.
베티의 캐릭터는 당시 여성들이 겪었던 사회적 억압과 변화의 흐름을 반영하며, 그녀의 성장 과정은 여성 인권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3. 결론
매드맨은 단순한 광고업계 드라마가 아니라, 1960년대 미국 사회의 변화를 세밀하게 묘사한 작품이다. 돈 드레이퍼, 페기 올슨, 로저 스털링 등 주요 등장인물들은 시대적 흐름 속에서 각기 다른 방식으로 변화를 맞이한다.
현재 다시 보면, 이 드라마는 단순히 과거를 묘사한 것이 아니라 현대 사회의 모습과도 연결되는 부분이 많다. 광고업계뿐만 아니라 모든 직장인이 공감할 수 있는 요소들이 많으며, 시대를 초월한 작품임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